에이모토울스의 두번째 장편소설 '모스크바의 신사'
20세기 초 볼셰비키 혁명 이후 소비에트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모스크바의 신사,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백작
혁명을 겪은 격동의 러시아, 서른세살의 백작은 종신연금형을 선고 받는다 평생 메트로폴 호텔 밖으로 나갈수 없고 거처도 스위트룸에서 다락방으로 옮기게 된다
이제 메트로폴 호텔은 백작의 감옥이자 세상의 전부가 된다
이 책은 717페이지의 두꺼운 장편소설로 총5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1권에서 백작은 호텔에 감금된채 혼란스런 시간을 보내고 2권에선 새로운 삶, 친구들에 적응해 나간다 3권에서는 호텔웨이터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던 백작은 소피야를 만나게 되고 4권에서는 아버지인 백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 5권에서는 백작의 계획과 새로운 선택이 나오는데 너무나 감동적이다
1권 중간부분에서 살짝 지루함을 느꼈는데 2권을 넘어 가면서 책 속으로 푹 빠져 들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백작을 통해 신사라는 말이 정확히 뭘 의미 하는지 알게 됐고 그동안 내가 알고있던 잘못된 신사의 이미지( 멋지게 차려 입고 교양 있는 말을 늘어 놓는것)는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품격있는 태도와 지적인 대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우아함을 잃지않는 백작의 모습에 매료됐다
특히 딸 소피야와의 대화, 믿음, 사랑에 대한 부분에서 나는 여러번 감동했다
긴소설이지만 끝으로 갈수록 끝나는것이 아쉬운 아름다운 소설이다
작가 에이모 토울스는 인터뷰에서 한 작품의 완성에 4년의 집필과 1년의 독서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나는 그의 다음 작품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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