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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프레드 울만

다정한매일 2022. 2. 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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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을 읽기 전 책 소개에서 2차 세계대전 독일을 배경으로 한 유대인 소년과 귀족 소년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란 얘기에 시대적 배경이 무겁게 다가와서 읽기가 살짝 겁났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 잔혹한 시대적 배경과는 다르게 사춘기 소년이 진짜 우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흡입력이 좋아 몰입할수 있었고 소설의 길이는 짧지만 여운은 긴 아름다운 작품이다




유대인 의사의 아들 한스 슈바르츠는 조용하고 평범한 학생이다 어느날 한스의 학교에 잘생기고 매력적인 귀족 소년 콘라딘 폰 호엔펠스가 전학을 온다 한스는 그의 모든것에 매료 됐고 친구로 삼아야 겠다고 마음먹는다 한스는 한발 물러서있던 학교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콘라딘의 눈에 띄기 위해 애쓴다 드디어 둘은 친구가 되고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게 된다 한스는 더이상 공허하거나 따분하지 않고 희망과 풍요로 가득찬다 두 소년의 순수한 우정은 일년 남짓 이어지는데 역사가 둘을 갈라 놓는다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하고 유대인 한스는 미국으로 떠나 겨우 살아남는다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에서 한스가 30년의 세월이 흐른뒤 콘라딘의 운명을 확인하는 장면은 길고 긴 여운을 준다 이 작품은 비극을 다루면서도 감정적이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해 나간다 잔혹함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아도 핵심을 보여주는 동급생은 추천하고 싶은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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