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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파친코 PACHINKO 이민진

다정한매일 2022. 4. 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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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파친코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로 시작하는 소설 파친코는 문장이 간결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소설이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차분히 이야기 하는 소설은 나를 한눈 팔지 않고 소설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1910년대 부산의 작은 섬, 영도에서 기형아 훈이와 양진 사이에서 딸 선자가 태어난다 선자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선자가 자라 한수를 만나고 이삭과 결혼해 오사카로 건너가고 노아와 모자수를 낳는다 일본에서 재일조선인으로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다
일제강점기에서부터 1980년대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소설은 분노와 슬픔, 한을 다룬 소설이다 일본에서 살았던 한국인 가족, 힘들고 아픈 선자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절 그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힘 있게 끌고 가는 소설은 흡입력이 대단하다






선자의 아들 노아와 모자수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일본인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조선인이라는 온갖 차별과 가난으로 힘들게 살아간다 하지만 각종 차별과 장벽에도 조금씩 성취해 나가는 노아와 모자수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 선자 가족의 이야기에서 일본 정부의 부당함과 이민자 재일조선인의 아픔에 공감하게 됐다 소설 파친코는 울림을 주는 강렬한 소설이다




애플tv의 파친코 영상 광고를 보고 흥미를 느껴 읽게된 소설 파친코는 정말 매력적이다 소설을 다 읽고 영상으로 보고 싶은 마음에 파친코 영상을 찾아봤다 배우들의 연기, 그 시절의 배경 뭐 하나 빠지지 않고 생생해서 너무 신기했다 드라마는 소설 내용과 조금 다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흥미롭다 선자역의 김민하배우는 소설속 선자 그자체다 순수하고 영리한 소녀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선자의 모습, 모두 감동적이다 매력적인 한수도 이민호배우로 완벽하다

소설에서는 선자의 젊은시절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드라마 파친코는 1980년대 할머니 선자와 손자 솔로몬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훌륭한 연출 모두 멋져서 보는 내내 감동했다 소설과 드라마 모두 너무 매력적이라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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